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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4일 속회나눔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습니다" (사무엘상 2:1-9)


  • 들어가는 나눔 (함께 본문 말씀을 다시 한 번 읽어 봅니다.)

한 주 동안의 삶을 나누며 오늘 선포된 말씀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무엇을 새롭게 발견하고 무엇을 고민하며 또 무엇을 감사하고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성경에서 화목제는 말 그대로 하나님과의 평화와 화목에 감사하는 제사였습니다. 또한 하나님과의 평화로 인해 이루어지는 공동체의 평화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제사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는 매년 이 화목제를 드리기 위해 법궤가 있던 실로에 올라갔던 한 가정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바로 한나라는 여인의 가정이었습니다. 한나는 엘가나라고 하는 이의 아내였는데, 한나가 자녀를 낳지 못했기 때문에 엘가나는 브닌나라고 하는 아내를 얻어 자녀를 낳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은 그녀를 소개할 때 짧게 ‘한나에게는 자녀가 없으나 브닌나에게는 자녀가 있었다’고 표현함으로써 얼마나 한나의 삶이 자녀가 없음에 함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년 화목제를 위해 실로에 가족들과 함께 올라갔을 때, 그녀의 남편인 엘가나는 자신의 몫을 한나에게 주었습니다. 화목제는 기름과 피를 제외한 부분을 제사장과 가족들이 나누어 먹는 제사였는데 엘가나는 한나에게 언제나 갑절을 주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갑절을 주었다는 말은 두 배의 몫을 주었다는 뜻이 아니라 엘가나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한나에게 주었다는 의미입니다. 엘가나는 한나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준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엘가나가 준 그 음식을 거절하고 먹지 않습니다. 자녀가 없음으로 인한 고통을 엘가나의 이러한 사랑이 대신해 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엘가나의 또 다른 아내였던 브닌나는 어땠을까요? 남편 엘가나를 위해 많은 자녀를 낳아 주었음에도 한나에게 모든 것을 주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나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자녀가 많은 축복이 엘가나의 사랑을 대체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나가 매년 화목제를 드리러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와 그녀의 가정은 화목과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오늘 말씀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한나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셨다’라고 말하고 있듯 본질적으로 한나에게 자녀를 주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화해할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삶의 문제는 언제나 내가 가진 것들이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보상해 주거나 대체해 주지 못한다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삶으로부터 구원이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그렇다면 말씀은 이러한 삶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떻게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서 한나는 결국 하나님 앞에 간구함으로 아들 사무엘을 얻었고,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한나는 하나님께서 반석이시고 구원을 베푸셨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아들을 허락하신 것이 결국 구원이라는 말일까요?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서 보아야 할 것은 그녀가 그 아들 사무엘을 다시 하나님께 돌려 드렸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더 이상 그녀의 자식 없음이 그녀의 삶을 이끌어 가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구원과 응답이 있습니다. 한나의 구원이 아들에서 하나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나는 기도하며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는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다시 말해 부함이나 가난함이 나의 구원이 될 수 없고 오직 하나님만이 나를 채우시는 분임을 기도의 길 가운데서 깨달아 고백하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기도의 길을 걷는 한나를 통해 한나의 가정은 비로소 화목의 길을 걸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화목제물이 되신 예수를 만나고 하나님과 화해한 한나는 자신을 채워주지 못하는 남편이나 브닌나에 의지해 자신의 삶을 살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한나의 기도는 누가복음에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한 후 부르는 기도 속에서도, 예수를 보내신 하나님의 구원을 노래할 때도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로 말미암아 우리의 삶에 베푸시는 구원은 기도의 삶을 걷게 하심으로 하나님 앞에서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삶인 것입니다.


  • 함께하는 나눔
  1. 내 삶에 최소한의 안정감을 주는 것들이 흔들렸던 경험들이 있습니까? 혹은 다른 것들은 가졌지만 가지지 못한 한 가지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까?
  2. 그러한 삶의 현실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또 오늘 말씀을 통해 볼 수 있는 우리 삶의 진정한 구원은 어떤 모습일까요?


  • 함께하는 기도

오늘 말씀을 듣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제목은 무엇일까요? 함께 기도합시다.